고압선 어린이 암 유발 위험

중앙일보

입력

고압선이 어린이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4일 지난 1960년대 흡연과 폐암의 연관성을 규명한 리처드 돌박사가 이끄는 영국 연구진이 이같은 사실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의 방사선 감시기구인 국립방사학보호위원회 의뢰로 이뤄진 이번 연구결과는 고압선 철탑 주변에 사는 많은 주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게 됐다.

연구진 일원인 콜린 블레이크모어 교수는 '고압선 근처에서 암 위험이 약간 높다는 것이 증거이다'면서 '우리는 고압선과 암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증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돌 박사는 선데이 타임스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면서 6일로 예정된 연구결과에 관한 기자회견 때까지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압선이 건강에 해롭다는 의혹이 한동안 제기돼왔으며 영국 각 지방 주민들은 주택 근처에 세워진 철탑에 대해 불평해왔다.

그러나 고압선과 암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결정적인 과학적 증거는 밝혀진 적이 없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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