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약값 최고 4.7배 뻥튀기

중앙일보

입력

의료기관이 보험약값을 제약회사에서 약을 사들일 때 준 값의 최고 4.7배까지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http://www.mohw.go.kr)가 지난해 11~12월 전국의 의원.의약품 도매업소 등 3백4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병.의원들이 1천92개 의약품(관련 제약회사 1백18곳)값을 실거래가보다 높게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중 D사의 '네오락' 캅셀(정장제)은 캅셀당 평균 실거래가가 31원이었으나 의원 등이 의보에 청구한 금액은 최고 1백46원(4.7배)이었다.

또 H사의 아미닉 주사약(아미노산 수액제)은 2백50㎖들이 한병값이 평균 3천4백63원에 실거래됐으나 보험청구 최고액은 1만3천3백34원으로 그 네배였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이번에 적발된 1천92개 의약품 가격을 평균 13.28%(0.01~78.77%) 내리도록 했다고 2일 밝혔다.

복지부는 또 조사과정에서 제약회사 1백33곳은 2천3백49개 의약품 가격을 평균 6.53%(0.01~62.94%) 자율 인하했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연간 1천억원의 약제비 절감이 기대된다" 며 "의약품 실거래가를 연중 조사해 거품이 있는 약은 보험지급액을 계속 낮출 방침"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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