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주식회사' 생긴다

중앙일보

입력

2-3년 뒤부터 ‘팔당호 상하수도 주식회사’ ‘낙동강 수도회사’등과 같은 민간기업이나 개인이 시민을 상대로 수돗물 장사에 나서게된다.

환경부는 14일 상하수도 사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상하수도 시설 설치와 관리사업을 2-3년 뒤부터 단계적으로 전면 민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주봉현(朱鳳賢) 수도정책과장은 “상반기중 한국형 민영화 모델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마치고 이를 바탕으로 민영화 기본계획을 수립,하반기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자치단체는 상하수도 사업에서 손을 떼고 대규모 민간 상하수도 회사가 전국적으로 10개 정도 등장할 전망이다.

환경부는 특히 각 시 ·군이 따로 맡고 있는 상하수도 사업을 통합,한강·낙동강 등 유역단위로 광역화해 한개 회사가 운영토록 할 구상이다.

민영화에는 만년 적자인 상하수도 사업의 재정을 개선하려는 취지도 담겨있다.

장기적으로는 민간회사가 상하수도 시설에 대한 소유권까지 가질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개인도 물부족을 겪는 도서지역에 바닷물 민물화 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수돗물을 직접 생산 ·판매할 수 있게 된다.

朱과장은 “선진국 사례를 토대로 국내 실정에 맞는 민영화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