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와 대화가 이번이 마지막 같네" 안희정 모친 2주전 통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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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상으로 형집행정지를 받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모친의 발인식을 마치고 장지로 출발하고 있다. 뉴스1

모친상으로 형집행정지를 받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모친의 발인식을 마치고 장지로 출발하고 있다. 뉴스1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7일 모친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안 전 지사는 4일 모친상으로 형 집행정지를 받고 5일 일시 석방됐다. 발인날인 6일 안 전 지사는 새벽부터 빈소를 지키다가 오전 6시 유가족을 위해 마련된 버스를 타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나섰다.

앞서 안 전 지사는 2주전 모친과 마지막 통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지사가 빈소에서 측근들과 나눈 대화에선 "2주 전 어머니의 병세가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교도관을 통해 정식으로 통화를 요청해 대화를 나눴다"며 "어머니께서 '자네와 대화하는게 이번이 마지막 같네'라고 말했다. 어머니께서 본인의 상태를 아셨던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의 측근은 그의 모친이 장기간 지병으로 아들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좋지 않았으나, 마지막 통화에선 정정하게 대화를 나눈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그의 형집행정지 기간은 9일 오후 5시까지로, 그 안에 교도소로 복귀해 재수감 절차를 밟아야 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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