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마약사용자 1억8천만명

중앙일보

입력

마약사용자가 전세계적으로 1억8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엔 마약통제범죄예방국(DCCR)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 134개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9년말 현재 15세이상 인구의 4%인 1억8천만명이 마약을 소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코카인과 헤로인 사용은 감소하고 있으나 중추신경자극제인 암페타민(각성제) 소비는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 90년대 암페타민 사용이 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증가했으며 선진국이 마약의 주생산국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DCCR은 대마초의 일종인 캐나비스와 해시시가 아직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지만 점차 ATS와 엑스터시 같은 합성마약 사용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선진국에서 제조된 합성마약이 개발도상국들에 침투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헤로인 복용자는 서유럽 120만명, 미국 100만명 등 총 1천400만명에 달했으며 헤로인 전체 압수량의 3분의1가량이 미국에서 적발됐다.

미국의 경우 마약 소비는 당국의 예방 및 치료노력 강화로 40%가 감소했으며 특히 코카인 복용은 70%까지 줄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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