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사랑 올해의 풀꽃상에 '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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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수천년 간 이 땅의 사람들을 먹여 살려온 논(畓)이 상을 받는다.

7일 환경단체인 풀꽃세상(www.fulssi.or.kr)은 자연에 대한 존경심 회복을 위해 제정한 풀꽃상의 올해 수상자로 논을 선정했다.

풀꽃세상은 "논에는 농사일을 하면서 부르던 노래와 두레 등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도 뿌리내려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병상 풀꽃세상 대표는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한번씩 가을 들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표는 또 "한쪽에서는 산업화.도시화에 밀려 논을 없애 공장을 짓고 다른 한쪽에서는 갯벌을 메워 논을 만드는 해괴한 발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성적인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풀꽃세상은 1999년 1월 발족 이후 골목길.새만금.백합.지렁이.자전거 등 사람이 아닌 물체에 풀꽃상을 수여해오고 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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