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수술없는 척추치료요법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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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와 수술에 의존하지 않고 목과 허리 디스크 등 각종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도입돼 효과를 보고 있다.

'바이오메카닉 척추치료요법'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치료법은 수술을 하지 않고 환자의 자연치유력을 극대화시켜 척추질환을 치료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게 특징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제일성심척추클리닉(원장 심제성)은 지난 98년 3월부터 지난 해 1월까지 이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이 치료법을 시술한 결과, 목 디스크 환자 2천900명 중에서 85%가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7일 밝혔다.

또 허리 디스크 환자 3천700명 가운데 88%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이 치료법은 환자증상에 따라 ▶목뼈의 이상유무를 특수 X선촬영으로 알아보는 아틀라스 검사 ▶척추신경과 척추구조의 이상여부를 진단하는 바이오메카닉 척추검사 등의 과정을 거쳐 환자 개개인의 치료계획표를 작성한 다음 본격적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치료과정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물리치료와 운동요법·특수영양요법·호르몬보충요법 등이 추가된다.

한편 심 원장은 "통증과 질병을 조절하는 신경조절의학에 토대를 두고 있는 이 치료법은 지난 80년대초 미국 하버드대학 정형외과 화이트 박사와 예일대학 재활의학과 판쟈비 박사에 의해 처음 소개된 것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변형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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