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의 피지가 점점 심해져 걱정입니다.

중앙일보

입력

<문>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된 코의 피지가 점점 심해져 걱정입니다. 지금은 코 전체가 딸기처럼 오톨도톨해요. 그간 손으로 짜거나 코팩을 했지만 별반 효과가 없습니다 (강남구 21세 명희) .

<답> 피지는 피지선에서 분비되는데 명희양처럼 사춘기 때부터 분비가 활발해지다가 나이들면 점점 줄어들지요. 여드름이 많진 않았나요□ 피지 분비가 많으면 여드름도 잘 생기거든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피지 분비를 막는 아이소트레티노인 계통의 약을 복용하는 거예요. 이 약은 먹는 양에 따라 치료기간과 반응이 틀린데 이 약을 개발한 외국에선 하루 여섯알씩 6~8개월간 복용할 것을 권합니다.

이렇게 복용하면 2~3년간은 피지분비가 조절됩니다.

하지만 피부가 심하게 건조돼 입술도 트고 각질이 생기면서 피부염이 생기는 부작용이 흔히 나타납니다.

따라서 국내 피부과 전문의들은 대부분 이보다 훨씬 적은 용량인 하루 한두알 정도를 권장해요. 이 용량으로는 복용하는 동안엔 효과가 있지만 약을 끊으면 두세달 후부터 이전처럼 피지 분비가 많아지지요. 따라서 나이 들어 분비가 적어질 때까지 피지가 심할 땐 복용하다가 좀 덜해지면 끊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이 약은 기형아 출산 위험이 높으므로 임신기간은 물론 약을 끊은 후에도 두세달간은 피임을 해야 해요.

약 복용이 부담스러우면 레티노익산 제제를 발라주기도 하는데 먹는 약보다 효과는 떨어집니다.

박피를 때때로 해주는 것도 좋은데 피부 스케일링으로 불리는 얇은 박피는 2주에 한번 정도 해야 합니다.

평상시 글리콜릭산이 10% 정도 함유된 아하(AHA) 제품을 사시사철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