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 치료 수술의 부작용에 대해서

중앙일보

입력

Q ; 저는 만 22세의 남성입니다.
손과 발, 겨드랑이에서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시험볼때는 말할 것도 없고 집중해서 공부할라고 하면 땀이 무척 많이 나서 책이 젖고 집중을 할 수 없습니다. 대체로 밤보다는 낮에 증상이 심하고 특히 더울때 더 심합니다.

그래서 수술을 고려하고 있는데 다한증 수술을 한 분들의 70%이상에서 보상성 다한증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눈꺼풀이 내려온다든지 땀이 너무 안나는 무한증이 있다든지로 고생하시는 분이 사연도 인터넷에서 보았습니다. 어떤 분은 보상성 다한증으로 오히려 수술전보다 더 괴로워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그래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한증 수술 후의 부작용에 대해서 보다 솔직한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A : 독자님도 잘 아시겠지만 다한증은 흔히 말하듯 몸이 허약해서가 아니라 교감신경이라 불리우는 인체의 자율신경이 과도하게 흥분돼 땀이 지나칠 만큼 많이 나오는 병입니다. 물론 평상시에 비해 신경을 많이 쓸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되지요.
치료는 독자님도 아시듯 가슴깊숙이 위치한 교감신경절을 잘라내주는 수술입니다.
땀이 남보다 좀 많이 난다고 해서 굳이 수술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손이 축축해 악수하기가 민망한 사람, 전철이나 버스에서 손잡이를 잡고 있으면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등 일상생활이 불편한 정도땐 수술을 합니다. 90년대초부터 국내 의료계에 본격도입된 흉강내시경 시술로 간편한 치료가 가능해졌다.

흉강내시경 시술이란 양쪽 가슴에 서너 개의 작은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삽입한 뒤 내시경 끝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땀분비를 관장하는 흉부교감신경을 의사가 직접 보고 가위로 잘라주는 치료법입니다. 현재 주요종합병원 흉부외과에서 시술이 가능한데 시간은 1시간 남짓 걸리며 3~4일의 입원기간과 8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듭니다.

최근 영동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병원등 일부 병원에서는 주사침 흉강내시경 시술도 하는데 이는 기존 흉강내시경의 지름이 10㎜인데 비해 주사침 흉강내시경은 2㎜에 불과할 정도로 작습니다. 시술시간도 10~60분 (평균 20분) 으로 짧아졌습니다. 대신 비용은 1백~1백50만원으로 비싼편입니다.

시술후 공기를 빼내기위해 흉관을 삽입해야하는 흉관삽입이 필요없어 수술후 바로 퇴원할 수 있습니다.
시술의사선생님이 밝힌 바에 의하면 주사침 흉강내시경 치료의 성공률은 약 95%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독자님도 아시다시피 부작용이나 실패율이란 일어날 가능성이 아무리 낮더라도 내게 해당되면 1백%의미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독자님의 증상이 어느정도이신지, 수술이 필요하다면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할 지등 구체적으로 환자별로 상의하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따라서 바쁘시더라도 이분야 전문가와 꼭 한번 독자님의 상태를 상의하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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