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살처럼 보이는게 싫어요..

중앙일보

입력

Q : 저는 다리에 털이 많은 것이 싫어서 다리의 털을 모두 뽑았더니 닭살처럼 되어 버렸어요. 그래서 요즘은 더워도 반바지 입는것이 꺼려집니다. 치료방법이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빠른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A : 닭살이란 의학용어로 모공성 각화증이라고 합니다. 모낭(머리카락주머니)내에 박힌 피부각질 때문에 피부가 우툴투둘하게 나타나는 일종의 유전성 피부질환입니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사람에게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근치적 치료는 불가능하고 국소요법으로 각질 용해제나 비타민A
유도체의 국소도포로 일시적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피부과 이광훈교수 자문>

A : 회원님의 피부상태가 원래 닭살피부였는지 아니면 털을 뽑는 자극에 의해 피부가 자극으로 거칠게 보이는 건지 구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직접 보여보시고 치료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닭살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흔히 닭살이라고 하는 피부증상은 피부과 용어로 모공 각화증이라고 하는데 모낭내에 박힌 각질 플러그 때문에 피부가 닭살 모양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대개가 유전이며 팔, 허벅지, 어깨의 바깥쪽에 잘 생깁니다. 심한 경우에는 엉덩이와 팔굽 아래에도 생깁니다. 자세히 보면 각질 플러그가 모낭의 입구에 박혀 있으며 부러진 털이나 구부러져 꼬인 털로 구성되어 있는데 피부가 건조하거나 아토피성인 사람에게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대개 2세 전후에 생기기 시작 해서 20세까지 숫자가 늘어나다가 성인이 되면서 없어지는 경우가 많으나 매끈한 피부로 되지는 않습니다.

만족할만한 치료법도 없는 이 피부이상은 건성피부에 많으며 비타민A 결핍증상으로도 비슷한 증상이 생기나 전문적으로는 틀립니다. 그렇지만 비타민A를 대량복용(1일 7만 5천IU)하면 호전되기도 하는데 근본치료법은 아닙니다. 5% 살리실산연고나 각질연화제를 바르거나 화학적으로 각질을 엷게 벗기고 약을 바르면 좀더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닭살의 경우도 가까운 피부과 전문의와 치료법에 대해 상담하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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