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너무 안좋아요.

중앙일보

입력

Q : 피부에 땀띠와 실핏줄이 터진 듯한 증상이 함께 있습니다. 현재 약국에서 어우러기와 발과 손의 무좀을 치료하는 복용약을 2달째 먹고 있습니다. 발의 무좀은 물집이 모두 터져서 말라버리고 물집이 있던 자리에는 허물이 벗겨져 있고 새 살이 돋아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헌데 어우러기는 별로 좋아진 것 같지 않네요. 처음에 복용은 1주일을 했구요. 그 다음 달에 2주일을 하라고 해서 무려 12만원이나 주고 복용을 했는데 무좀은 어느 정도 고쳐가고 있는 듯 한데요.. 또 몇가지 증상이 있거든요.

우선 첫째는 땀만 조금이라도 나는 듯 하다 싶으면 땀띠처럼 좁쌀 보다도 작은 물집이 온 몸에 생긴다는 겁니다. 어쩔때는 많이 또 어쩔때는 한 두개씩요. 그리고 붉은 반점이라고 해야 하나요? 암튼 팔뚝에 한두개씩 정말 좁쌀 한 반정도만 하게 붉은 점이 생겼다가 하루만에 없어지구요.. 어쩔때는 몇시간만에 생겼다가 또 사라지구요. 자꾸 반복됩니다. 증상은 작년 여름에 생겼다가...그동안 전혀 없었는데 또 올 봄부터 처음 생겨서는 꾸준하게 자꾸 반복됩니다. TV에서 보니까 미세혈관이 막히면 그럴 수도 있고 혹은 간이 나쁘면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하던데요..

병원엘 찾아가려고 해도 또 그렇게 마음을 먹고 집을 나서려면 또 몸에 생겼던 반점이 없어서 의사선생님께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몰라서 포기하고...암튼 어찌해야 모르겠습니다. 딱부러지게 계속 있던가 그래야 뭐라고 증상을 보이면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텐데... 정말 답답 합니다. 땀띠(?)도 그렇구요.

A : 어루러기는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이나 비만증이 있는 사람에서 많고 부신피질홀몬제를 장기 복용하는 환자에서도 잘 발생하는 피부진균감염의 한 종류입니다.

무좀과 같이 2주정도 내복약을 복용하게되면 증상이 호전이되며 재발이 잘되므로 완전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많이 사용하는 약으로는 항진균제인 Ketoconazole 이 있습니다. 일광욕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환자분의 경우는 1주를 먹고 다시 2주를 드셨는 데도 어루러기증상이 완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치료과정이 정확하지 않았거나 진단이 정확히 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약국에서 증상만으로 약을 드셨다면 일단은 피부과 전문의에게 보여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붉은 반점처럼 보이는 피부변화에 대해 말씀하셨는 데 일단 그 변화가 땀띠에 의한 것이라면 일단은 환경을 서늘하게유지해서 지내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약으로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칼라민로션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붉은 색을 띠는 땀띠의 경우는 3-4일지나면 없어지게되는데 질문하신 분의 경우는 몇 시간 혹은 하루만에 없어지는 것이라고 하셨으니 땀띠와 다른 종류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은 피부과 의사에게 보여보시고 문제가 있으면 다른과에 의뢰를 부탁드리면 됩니다.

실지로 증상이 없어도 일단은 병원을 가셔서 상황설명을 해드리면 대부분 추정되는 질환에 대한 조언을 받으실 수 있으므로 걱정하지마시고 진료신청을 하시길 바랍니

<중앙대학교의료원 용산병원 피부과 서성준교수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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