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치료약으로 임상실험

중앙일보

입력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마약으로 분류돼 흡연이 금지되고 있는 마리화나가 미국캘리포니아주에선 의료약으로 임상실험되고 있어 화제다.

27일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마테오 카운티는 마약의 일종인 마리화나를 치료에 사용해 의료상의 효과를 측정하기위한 임상 실험을 내년 1월에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실험은 현지의 한 병원에서 60명의 에이즈 (AIDS)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데 미 마약 단속국 (DEA) 의 허가까지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을 담당할 연구자들은 "필요한 사람에게 약을 허가하지 않는 것은 범죄" 라면서 "마리화나가 의학적 효과가 있는 약인 것을 증명하고 싶다" 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996년 의료 목적에 한해서 마리화나의 소유, 재배 및 사용을 인정하는 제안 (215호) 을 가결했으나 처방이나 배포를 둘러싸고 의회내에서 조정이 난항을 겪고 있어 시행에는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번 실험의 지원자들은 마리화나를 통해 고통완화와 식욕증진, 근육의 경련의 억제, 월경전 증후군이나 녹내장,가려움증, 불면증, 관절염, 집중력 결여 등에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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