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수술에 관한 질문

중앙일보

입력

Q : 저는 1971년도에 서울대 병원에서
결핵성 척추염 수술을 했읍니다. 흉추 7, 8번 이 많이 튀어 나와 있으며 방광뼈를 당시에 이식했읍니다. 이후로 척추는 굳어진 상태로 지금까지 왔는데 항상 등이 불편하기가 끝이 없습니다. 딱딱한 곳에서는 뼈가 돌출이 되어 있어서 정상적으로 누워서 잠을 잘수가 없읍니다. 침대에서도 가급적으로 옆으로 누워서 잡니다.

등뼈에 힘을주고 있지 않으면 곱추등처럼 휘어져 있읍니다. 외간상 옷을 입고 있으면 정상으로 보이긴 합니다. 2년전인가 한국 신문에서 정형외과 전문의 석세일 박사팀이 척추를 인위적으로 부러트려서 척추를 수술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봤었습니다.
이식한 뼈는 제거하고 아마 정상으로 뼈를 펴지게하여 회복시킨다고 본거 같읍니다.

수술의 성공률은 어느정도이며 회복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고 비용은 얼마가 소요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A : 멀리서 상담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2년전에 보셨다는 그 수술법은 새삼스럽다기보다는 일반적으로시술해줄 대상이 있으면 시행하는 수술법으로 그렇게 보편적으로 시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일단 모양을 정상인의 척추구조처럼 만들기위해 척추의 모양을 바로잡는 시술을 척추 앞과 뒤 혹은 한 방향에서도 할 수 있지만 이렇게 시행하다보면 모양은 어느정도 잡힐런지 몰라도 변동된 척추의 구조로 인해 이전에 자리를 잡고 있던 신경에 손상을 입혀 오히려 신경학적인 이상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 이 수술의 단점입니다.

따라서 이 수술을 해도 될런지의 여부는 일단 회원님의 신경손상정도와 척추형태를 정확하게 분석해서 결정해야 될 문제인것 같습니다.

만약 이 수술을 하게되면 약 1개월정도 입원을 요하고 그 이후물리치료, 보조기사용등을 3-6개월 정도 하셔야 합니다.
물론 수술을 어느 범위까지 혹은 어느 정도까지 하는냐에 따라서 회복기간이 달라지겠죠.

수술비 또한 척추에 기구를 삽입하는 것이므로 삽입하는 기구에 따라서 또 수술을 1회에 끝냈는지 아니면 재 수술을 했는지 혹은 척추의 모양을 앞 또는 뒤의 한방향에서 잡았는지 아니면 양방향시도를 했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데 일단은 수술료가 비쌀 수 있으며 입원기간이나 이 후 회복기간이 수개월 걸리므로 비용이 많이 드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수술외에 현재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는 꾸준히 물리치료를 하시고 약물치료를 겸하시는 것입니다.

<연세대 영동세브란스 신경외과 자문의 조용은교수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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