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뒤의 통증

중앙일보

입력

Q : 운전을하고있습니다.
5.6년전부터 목뒤가 조금씩아프더니 2년전부터는 못견딜만큼아프곤합니다. 왜그런지알고싶습니다.

A : 목이 불편한 원인은 여러가지 입니다.환자가 호소하는 증상도 다양한데'뒷목이 뻣뻣하면서 어깨도 아프다’‘목이 뻣뻣해서 좌우로 돌리기 어렵다 '고개 젖히기가 힘든다’‘목이 아프면서 팔 힘이 없고 저리다’등입니다.
종종 ''목디스크’라는 진단하에 이런저런 치료를 받지만 증상이 쉬 좋아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실제로 목은 머리와 몸통을 연결해 주는 부위라 목에 문제가 생기면 목 주위는 물론 머리와 상체에도 통증등 불편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나이가 들면서 목뼈 간격이 점점 좁아져 목 부위 디스크 관절 주변 인대 등에도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목이 불편한 증상은 의학적으로 경추증(頸推症)이라고 합니다.

가장 흔한 경추증 원인은 목 주위 근육 인대 등이 삐거나 결리거나 목관절염으로 아픈 경우입니다. .
 독자님처럼 운전을 하시는 분은 급정거 등으로 갑자기 고개가 젖혀지면서 목이 아픈 후 목을 거의 움직일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개 목 부위 자기공명영상(MRI)촬영 결과는 정상이며 목의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됐기 때문에 통증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즉 갑작스럽게 목에 가속이 붙어 삐끗하면 해당 근육이 찢어지면서 출혈과 함께 근육이 수축되기 때문입니다. 통증이 몇주에서 길게는 수 개월 가기도 합니다. 대부분 2∼3주간 목부위 휴식 소염진통제 찜질 등 물리치료로 증상이 좋아지나 심하면 여러 달 보조기를 착용해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들이 ''나는 목디스크인 것 같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실제로 목디스크 환자는 목에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의 10%정도에 불과합니다.

디스크는 척추와 척추 사이에 있는 젤리 같은 성분을 두터운 막이 둘러싸여 있으면서 척추운동을 가능하게 해줍니다.이 디스크는 20대부터 나이가 들어가면서 젤리성분에 수분이 줄어들어 유연성이 떨어지는데 이때 목에 충격이 가해지면 디스크가 뒤로 이탈돼 흔히 말하는 목디스크가 발생하는 것입니다.주로 활동량이 많은 20-30대에 잘 생깁니다. 설사 목디스크로 진단받은 경우에도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10명중 1명꼴에 불과하며 대부분 물리치료 및 소염진통제복용으로 증상이 호전됩니다.
 
증상은 대개 목은 물론 팔에서 손끝에 이르는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힘들어집니다. 통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디스크가 뒤로 이탈되면서 척추신경을 누르기 때문이지요.
40대 이후엔 척추뼈 변성이나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신경이 눌리면서 위에 말한 디스크 이탈 때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성(硬性)디스크가 잘 생깁니다. 치료는 신경을 누르는 퇴행된 뼈를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언제부턴지 점차 손발에 힘이 없어지는 것 같더니 이젠 젖가락질과 걷기도 힘든다''는 증상을 많이 호소합니다. .초기엔 소염진통제 복용과 물리치료로 좋아질 수 있으나 계속 병이 진행하면 결국 척추관을 넓혀주는 수술을 해야합니다. 퇴행성변화는 평상시 목운동·칼슘성분이 많은 식사를 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우선 독자님도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도록 하세요.
 목 부위의 막연한 통증이나 두통은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 두통과 퇴행성변화와의 구별이 실제로는 어렵습니다.
참고로 긴장성 두통으로 머리와 목근육이 아플땐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진통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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