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월된 아이의 발모양에 대하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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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외형적인 현상을 말씀 드리면
가. 뒤에서 양쪽 발목부분을 관찰해 보면 발목 복숭아뼈에서 발바닥까지 뒤꿈치 부분이 외부로 15도 가량 꺽어서 발바닥 안쪽 오푹패인 부분이 안 보입니다(평발은 아님)
나. 걸을 때나 뛰어 다닐때 일부러 하는지느 모르겠지만 까치발을 할때가 많습니다
다. 다리를 쭉 펴고 윗몸을 아래로 강제로 내리면 조금밖에 내리질 못하고 아프다고 합니다

*. 18개월때와 21개월때에 동네 정형외과 의원에서 고관절과 앞에서 발목과 발모양을 엑스레이로 촬영한 결과 각도가 범위 안에 들고 24개월이 지나서도 계속 증상이 나타나면 큰 병원 진찰을 받아 보라는 소견이 있었읍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면 17개월때 기관지 염증 열감기로 인하여 열성경련을 일으킨 적이 한번 있었습니다

상기의 내용으로 충분한 현상 설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에게 어떤 치료를 어디에 가서 받아야 하는지, 또 원인은 무엇인지, 집에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 합니다.

A :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가능성이 있는 질환은 뇌성 마비로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발의 형태로 보면 가능성이 있는 질환은 선천성 종 외반 족(Talipes calcaneovalgus)과 선천성 수직 거골(Congenital vertical talus) 등을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뇌성마비는 단일 질환이 아니라 몇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지니는 여러가지 형태를 지칭하는데, 발달 과정 중인 뇌에 대한 손상으로 인하여 증세가 기인하게 됩니다.
원인은 유전적 요인, 선천성 기형, 모체의 감염 (풍진, 매독, 바이러스 등), 대사성 질환, 방사선 조사, 약물, 알코올 중독 등 다양합니다. 출산시 저체중아, 호흡마비 등이나, 외상,뇌염, 뇌막염, 뇌종양, 무산소증 등으로 인해 출산 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소아 신경과 및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종합병원에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집에서 해 줄 수 있는 방법은 빨리 소아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만나 보는 일입니다.

<연세대 정형외과 한수봉교수 자문>

A : 뒤에서 양쪽 발목부분을 관찰해 보면 발목 복숭아뼈에서 발바닥까지 뒤꿈치 부분이 외부로 15도 가량 꺽어서 발바닥 안쪽 오푹패인 부분이 안 보이는 경우는 특이한 증상은 아니고 그 나이 에서 올 수 있는 정상적인 physiologic(생리적) 소견이라 사료됩니다. 평발이 없다고 하지만 후족부가 외반이 되는 것은 아이의 연령대에선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인 교정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깔창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나, 결과에는 큰영향이없읍니다. 하지만 정확히 알려면 이학적 검사나 방사선학적 검사등의 객관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걸을 때나 뛰어 다닐때 일부러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까치발을 할때가 많고 다리를 쭉 펴고 윗몸을 아래로 강제로 내리면 조금밖에 내리질 못하고 아프다고 한 경우는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면 되리라 생각되지만 그러나 허리가 계속해서 아프다고 할 시에는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을지대학 을지병원 정형외과 족부클리닉 이경태교수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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