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부 폭우로 수재민 262만명 발생…열흘 더 비 내릴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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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지역에서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9일 광둥성 후이저우시의 한 마을이 물에 완전히 잠겨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남부지역에서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9일 광둥성 후이저우시의 한 마을이 물에 완전히 잠겨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남부지방에 일주일 넘게 폭우가 쏟아지면서 260만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에 따르면 광시좡족자치구와 광둥·구이저우·푸젠·장시성 등 중국 남부 11개 성에서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가옥 1300채, 농작물 14만6000ha 피해 #광둥성에선 13개 강 범람해 마을 침수 #

이로 인해 9일 오후 2시 현재 262만7000명의 수재민이 발생하고 22만8000명이 긴급 대피한 상황이다. 이번 폭우로 가옥 1300여채가 무너지고 14만6000ha 면적의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다. 추산된 피해액만 40억4000만 위안(약 6800억원)에 이른다.

지난 8일 중국 광둥성 칭위안시의 한 마을이 폭우로 잠긴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남자아이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8일 중국 광둥성 칭위안시의 한 마을이 폭우로 잠긴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남자아이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번 비는 2일부터 시작됐다. 신경보에 따르면 8일까지 9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광둥성에선 7일부터 비가 집중돼 13개 강이 범람하면서 다수의 마을이 침수됐다. 후난성 창사의 일부 지역에선 9일 4시간 동안 138.2mm의 폭우가 쏟아져 올해 첫 폭우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중국 기상당국이 19일까지 창강 중·하류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하면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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