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안성휴게소에 '병원'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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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고속도로 휴게소 병원은 2018년 이지사 인수위원회에 접수된 도민 공모 사업이다.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 고속도로 휴게소 병원은 2018년 이지사 인수위원회에 접수된 도민 공모 사업이다. 뉴스1

오는 10월부터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안성휴게소에 진료와 응급처치, 예방접종 등이 가능한 '병원'이 생긴다.
경기도는 10일 한국도로공사와 이런 내용을 담은 '고속도로 휴게소 공공의료기관 설치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별도 협약식 없이 서면으로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고속도로 이용객의 안전과 응급환자 치료를 위해 휴게소 공공의료기관 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경기도는 공공병원 설치·운영에 대한 계획을 세운 뒤 이달 중순부터 의료법인, 의료기관 운영 학교법인 등을 대상으로 수탁기관을 공모할 계획이다. 운영 기관이 선정되면 곧바로 시설 공사에 들어가 10월부터 병원을 본격 운영한다.

76㎡ 규모의 조립식 건물로 공공의료기관을 만든 뒤 내과와 가정의학과 등 1차 진료와 예방접종, 응급환자 처치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관련 예산으로는 4억원이 투입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안성휴게소 일부 부지를 공공의료기관 부지로 무상 임대하는 한편 응급환자 치료, 후송에 대한 현장 지원 등을 돕기로 했다.

이번 고속도로 병원은 지난 2018년 이재명 경기지사의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기 위원회'에 접수된 3만2691건에 달하는 도민 정책제안 중 하나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공공병원을 설치했으면 좋겠다"는 경기도민의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실현되는 것이다.

최영성 경기도 보건의료정책과장은 "고속도로 공공의료기관 설치는 제안 채택 당시에도 많은 관심을 받은 핵심 아이디어로 이번 협약에 따라 실현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차질 없이 준비해 10월부터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경기도는 한다"며 고속도로 병원 설치 사실을 알렸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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