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치료에 관해....

중앙일보

입력

Q : 현제 27살인 회사원입니다.
전 군대에서 부터 천식을 앓아 왔습니다. 그땐 주로 한절기에만 증세가 심해졌는데 요즘은 시도 때도 없이 호흡 곤란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럴때면 흡입제(벤토린)로 다시 회복되곤 하지만 걱정이 되는군요. 얼마전에 약국에서 약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한달째 먹고 있지만 별 효력이 없는것 같아요. 주로 심해지는 시간은 새벽녘과 자기전입니다. 완치할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A : 기관지 천식은 알레르기 질환중 가장 대표적인 병입니다. 이 병은 여러가지 자극에 대해 기관지가 과민한''염증''반응을 보여 기관지 근육이 수축하는 질환.저절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천식발작이 반복되면 기관지가 재구성돼 만성 폐기능 장애로 이행됩니다.
통상 운동을 하거나 등산할 때 가슴이 답답하고 감기 걸린후 기침이 오래가는 일이 반복되면 기관지천식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천식은 대표적인 만성병이지만 ''조기발견.조기치료''로 만성폐기능장애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천식치료의 목표는▶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유지하면서 운동등을 비롯,환자가 모든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하고▶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대표적 천식증상은 발작적 기침.호흡곤란.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천명:喘鳴)등인데 환자에 따라선 기침만 하기도 하며 가슴이 아프다든지 기관지가 좁아져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등
다양하지요. 간혹 어떤 환자는 자신이 천식이 있는지 모르고 다른 병으로 병원에 왔다가 발견될 때도 있습니다.
의사가 환자 상태를 판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병력(病歷)입니다. 따라서 독자님도 병원에 가기전 증상이 나빠지게 된 원인을 알아내 기록해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예컨대 개.고양이에 대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은 이런 동물을 만질 때 증상이 나빠지고 집먼지 진드기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은 집안청소를 하거나 모포를 갤 때 증상이 악화됩니다.

천식치료의 기본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환자가 원인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요.즉 일단 천식 진단을 받으면 원인물질과 기도과민성을 유발시키는 자극물.감염이나 흡연.찬공기를 피하고 온도와 습도의 급격한 변화를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원인물질을 모르거나 알아도 피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치료는 증상을 좋게 하는 약물이 이용되는데 환자에 따라 각각 다른 치료약이 처방된다.즉 발작 수,발작과 발작 사이의 증상 정도,증상으로 인한 활동장애 정도등에 따라▶간혹 증상이 있는 환자▶경증▶중간 정도▶중증환자등 4단계로 분류하며 각 단계에 따라 치료법이 다 다릅니다.
따라서 독자님도 주먹구구식으로 천식을 치료하실게 아니라 내과 전문의중 세부전공이 알레르기질환인 의사선생님(대학병원은 물론 알레르기를 전공으로 하시는 내과 전문의는 개원가 의사중에도 꽤 있습니다)을 평생 장기적으로 관리받을 주치의로 정하셔야 합니다.

또한 독자님 자신은 물론 보호자도 만일에 있을지도 모르는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분무제(벤톨린등)와 알약 복용법을 알아야 하며 이런 약제 사용법은 반드시 알레르기전문의의 설명을 듣고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천식에 대해 알아두셔야 할 사실은 천식은 ''각 단계별''로 ''적어도 3~6개월'' 간은 약물치료가 필요하며,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최소한 1년6개월~2년간''의 적극적인 치료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만일 이 기간을 지키지 않으면 증상이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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