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윤미향 "안성 쉼터에서 어떤 부당 이득도 취하지 않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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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부정 의혹 등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부정 의혹 등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기자회견에서 안성 쉼터를 고가에 사들였다는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이날 윤 당선인의 해명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해명, 매도자가 언론 인터뷰에서 펼친 주장과 거의 같았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성 쉼터를 시세보다 4억 이상 비싸게 매입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은 지난 2013년 현대중공업의 기부금으로 안성 쉼터를 7억5000만원에 구입해 지난달 이의 절반 가격인 4억2000만원에 매각해 고가 매입과 헐값 매각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윤 당선인은 “당시 매도인이 평당 600만원이 넘는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은 신축건물을 9억에 매물을 내놨다"며 "최대한 가격을 내리려고 노력했고, 매도인이 설립취지에 호응해 최종가 7억5000만원에 동의해 매매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차액을 챙겼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쉼터를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 인근을 둘러보던 중 당시 안성신문 대표였던 이규민 민주당 당선인이 지인을 통해 부동산을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해당 주택이 신축이고, 교통이 편리한 점 등을 고려해 매입했다"며 "이규민 당선인에게 중개수수료 등 금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중간평가를 통해 사업 중단 및 사업비 전액 반환을 요청해 쉼터 매각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매수 희망자가 없어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 가치 하락했고, 주변 시세에 따라 매매가격이 결정됐다"며 4억2000만원에 매각한 이유를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어렵게 성사된 계약을 미룰 수 없었다"며 "매각 지연 때문에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해가 발생한 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시세와 다르게 헐값으로 매각한 것이 아니다”라며 “힐링센터 매입 과정에서 어떤 부당한 이득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하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언론이 의혹을 제기한 안성 쉼터 매입 뒤 이뤄진 베트남 여행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윤 당선인은 "안성 거래와 나비 기행은 전혀 관련이 없고 전부 개인 경비를 부담해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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