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관절염 치료제 부작용 경계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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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새로 개발된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베 엔브렐(Enbrel)이 다 발성 경화증과 심각한 빈혈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엔브렐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임뮤넥스사(社)는 13일 전국 10만명의 의사와 약사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아주 드문 경우지만 엔브렐 사용 환자들사이에서 이러한 두가지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밝히고 엔브렐의 처방에 신중을 기하도록 당부했다.

임뮤넥스사는 엔브렐이 1998년말 미국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이후 약8만명이 엔브렐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11명이 다발성경화증을 포함한 특정 신경질환이 발생하고 10명은 감염에 취약하게 되는 재생불량성 빈혈을 일으켜 이중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임뮤넥스사는 특히 재생불량성 빈혈은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기 때문에 엔브렐을 사용하는 환자가 열이 계속되고 출혈증세가 나타나거나 피부가 창백해지면 의사를 찾아 상의해야 할 것이며 의사는 현저한 혈액이상 증세가 있을 때는 환자에 대한 투약 중단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브렐은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효과가 크고 특히 관절의 파괴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작년 FDA는 엔브렐 복용 환자 6명이 감염증세로 사망했다고 밝히고 이를 처방한 의사들은 환자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는지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임뮤넥스사는 또 다발성경화증 발병률이 일반인들에 비해 엔브렐 사용자들이 높다는 증거는 없으나 엔브렐처럼 면역체계의 특정 단백질인 TNF를 차단하는 다른 두 종류의 약에 대한 임상실험에서 TNF의 차단이 다발성경화증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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