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하루 3잔 마시면 오래 살아

중앙일보

입력

와인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맥주나 독주(毒酒)를 알맞게 섭취하는 것보다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예방약연구소의 모르텐 그론백 박사팀은 18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서 와인 애호가가 맥주나 독주를 마시는 사람이나 금주자들 보다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론백 박사팀은 지난 1960년대 부터 최근까지 술을 좋아하는 덴마크 남녀 2만2천명을 추적 연구,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연구규모는 역대 연구중 최대규모이다.

연구팀은 개인의 음주행태가 심장병과 암, 기타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춘 결과 와인 애호가가 그렇지 않은 사람 보다 심장병이나 암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같은 결과는 그러나 와인이 건강에 무조건 좋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론백 박사는 ´과거 연구들은 와인은 죽지 않을 만큼 마셔도 된다고 결론내렸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하루 3잔 이상 마시면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와인을 하루 3잔 이상 마실 경우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하루 3잔 이상을 마셔도 심장병 위험은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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