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감소 추세에도 남자 국제결혼은 4년 연속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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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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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혼인 감소 추세에도 최근 4~5년 새 남자의 국제결혼은 증가세를 보였다.

26일 보험연구원 이태열 선임연구원이 통계청 인구동향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최근 국제 혼인 증가의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끼리 결혼은 21만 5516건으로 2015년보다 24% 감소했다.

그러나 이 기간 한국 남녀의 외국인과 혼인은 2만 1274건에서 2만 3643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한국 남자의 국제결혼이 1만 4677건에서 1만 7687건으로 4년 연속 증가한 결과다.

같은 기간 내국인 여자의 국제결혼은 6597건에서 5956건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국내 국제결혼은 1990년대 중반부터 급증해 2005년 정점을 찍은 후 10년간 하락했다.

2015년 이후로는 내국인 남자의 국제결혼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여자의 국제결혼은 국내 결혼과 마찬가지로 계속 감소했다.

이 연구위원은 남자의 국제결혼 증가 배경으로 '결혼 기피 현상 속의 성비 불균형'을 지목했다. 국내 남녀 성비는 1984년생(현재 36세)부터 105(여자 100명당 남자 수)를 상회하며, 1989년생(현재 31세)부터 1999년생(현재 21세)까지는 110을 웃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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