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 발효균 유전자 국내서 첫 해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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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을 만들어내는 발효 미생물인 자이모모나스의 유전자 서열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해독됐다.

이에 따라 대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알콜을 유전자 조작을 통해 값싸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마크로젠은 24일 자이모모나스가 2천68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유전자별 위치를 밝혀냈다고 밝혔다.

이 중 1천3백26개는 이미 학계에서 기능이 밝혀진 상태이며, 나머지 7백42개는 새로운 유전자들이다. 이번에 밝혀낸 유전자 서열은 전체의 98.9%로, 학계에서는 완전 해독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여덟번째로 자체 기술로 생물 지놈을 완전 해독한 국가 대열에 들었다.

자이모모나스는 포도당.설탕 등 당(糖) 류로 알콜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뛰어난 효율을 보이며, 혈장 대용제인 ´레반(Levan) ´ 이라는 물질도 생산한다.

자이모모나스의 유전자별 기능을 이용하면 자연계에 무한히 많은 옥수수대.잡목.풀 등으로 값싼 알콜과 의약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

마크로젠은 자이모모나스 유전자 칩을 올해 말까지 개발,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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