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깜깜이' 확진자 또 나왔다···교회 예배 간 30대 '양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로나19 바이러스 [중앙포토]

코로나19 바이러스 [중앙포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가 서울에서 또 나왔다. 이번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해당 교회가 폐쇄됐다. 방역 당국은 감염자와 예배에 함께 참석한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양천구, 해당 교회 폐쇄, 접촉자 자가격리 들어가

서울 양천구는 20일 3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주말인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양천구의 한 교회를 방문했다. A씨의 코로나19 증상이 시작된 시점은 지난 18일로, 37.6도의 열과 전신통이 나타났다. A씨는 코로나 증세로 이튿날 양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함께 거주하고 있는 1명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양천구는 "A씨를 서울의료원으로 이송하고 인근 지역에 대해 환경 소독을 실시했다"며 "심층 역학조사 후 결과에 따라 동선을 추가적으로 방역 소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천구에 따르면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교회를 이틀간 방문했다. 이 교회는 방역을 마친 뒤 폐쇄된 상태로, 교회에서 접촉한 사람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양천구 관계자는 "A씨는 이태원 클럽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감염 경로 파악을 위해 역할 조사 중이며 당일 동시에 예배를 드린 접촉자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했지만 끝났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고 여전히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사람 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잘 쓰는 등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