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항공기 이동 ´제트족 모기´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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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연합] 세계보건기구 (WHO) 는 21일 국제선 항공기를 타고 이동하는 ´제트족´ 모기가 전염하는 ´공항 말라리아´ 가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최근 연구보고서에서 1969년부터 지난해까지 공항 부근에 살던 87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됐으며 이들 중 적어도 다섯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WHO는 공항 말라리아는 정확한 진단과 감염경로 추적에 한달이상 걸리기 때문에 제때에 대처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하고 특히 말라리아 유행지역에서 도착하는 항공기를 대상으로 해충 구제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지난 30년 브라질에서 선박에 의해 유입된 모기로 인해 30만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해 1만6천여명이 목숨을 잃은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공항 말라리아 감염 건수는 프랑스가 2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벨기에.영국이 각각 16건과 14건을 차지했다.

특히 파리와 브뤼셀은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도착하는 항공편이 빈번한 만큼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공항 말라리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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