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선수 6명 추가 확진...6월 시즌 재개 ‘빨간 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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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재개한 리버풀 팀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차를 타고 훈련장에 들어서는 골키퍼 알리송. 프리미어리그는 다음달 중순 시즌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선수 확진자가 추가돼 곤란에 빠졌다. [EPA=연합뉴스]

19일 재개한 리버풀 팀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차를 타고 훈련장에 들어서는 골키퍼 알리송. 프리미어리그는 다음달 중순 시즌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선수 확진자가 추가돼 곤란에 빠졌다. [EPA=연합뉴스]

다음달 중순께 시즌 재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빨간 불이 켜졌다. 리그 등록 선수와 구단 프런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제 검사에서 6명의 선수가 추가로 바이러스 감염 양성 판정을 받았다.

EPL 사묵국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17일과 18일에 총 748명의 선수와 스태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3개 구단에서 6명의 선수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선수들에게 일주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6월 중순 EPL을 재개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준비 중이다. 6월12일 또는 19일에 시즌을 재개해 팀 당 9~10경기씩 남겨둔 잔여 일정을 무관중 경기 방식으로 모두 소화하고 7월 말에 시즌을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9일부터 각 구단이 팀 훈련을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선에서 소규모 그룹별로 훈련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후 훈련 참여 인원을 차근차근 늘려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일제조사에서 선수 확진자가 또 발생하며 리그 진행이 가능할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바이러스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기 중 선수 간 감염이 발생할 경우 더 큰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PL의 리그 재개 방침에 대해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대니 로즈(뉴캐슬)는 다시금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팟캐스트에 출연해 “많은 이들이 우리에게 ‘하루 빨리 경기장으로 복귀하라’고 주문하는데, 이는 선수들을 기니피그나 실험용 쥐로 생각하는 처사”라면서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내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라는 뜻이라면, 난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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