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0대 청년 극단적 선택’ 부른 보이스피싱 조직 전달책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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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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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0대 청년을 극단적 선택으로 이끈 검사 사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전달책을 붙잡았다.

13일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0대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아내인 B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중국 국적인 이들은 인출책을 통해 피해자들에게서 전달받은 돈을 자신들이 운영하던 환전소를 통해 중국에 있는 총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총책에 전달한 돈은 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계좌 추적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 등을 지난주 서울에서 붙잡았다.

앞서 경찰은 A씨 등에게 돈을 전달한 C씨를 검거한 바 있다.

C씨는 숨진 청년이 지난 1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라고 소개한 남성의 전화를 받고 서울의 한 주민센터 보관함에 넣은 400여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됐다.

청년은 전화금융사기 이후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찰은 A씨 등의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조직 총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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