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추출물 항암효과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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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추출물이 암세포 효소작용 저해와 수명연장 등 항암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경북대, 경상대와 함께 구성한 공동연구팀이 지난 98년부터 양파추출물에 대한 항암효과를 연구한 결과, 양파구(球) 와 껍질에 함유된 약리성분의 추출물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을 가졌다는 것을 실험쥐를 이용한 임상실험에서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양파구와 껍질을 잘게 부순뒤 에탄올 75% 용액에 24시간 두었다가 침전물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약리성분이 있는 추출물을 얻었다.

이 추출물을 이용한 암세포 독성시험에서 양파 추출물 60㎍ 처리때 39.3%의 암세포 효소작용 저해효과가 나타났으며 복수암시험에서는 양파추출물 50㎍ 처리때 17%의 수명연장 효과가 있었다.

또 피부암시험에도 추출물 20㎎ 처리때 55.2%의 종양억제 효과가 있었고 위장암은 50㎎ 처리때 33.7%의 종양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항암효과는 단기간 섭취로는 효능을 검증하기 어렵고 성인 기준으로 하루 50g 정도의 추출물을 2년 이상 장기간 섭취해야 효과가 있는 것으로 공동연구팀은 분석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양파의 항암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단순한 양념채소로의 소비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조리법과 활용방법을 통한 새로운 소비형태가 갖춰 질것으로 보인다" 며 "이같은 새로운 소비형태는 양파 수요증가로 이어져 농민들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진주=연합뉴스) 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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