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에 좋은 단학수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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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란 음식을 먹고 남은 찌꺼기인 변이 제때 배설되지 않고 장내에 잔류하는 것을 말한다. 변비로 인해 만성적으로 장내에 정체해 있는 변은 숙변이라 불린다. 대부분의 질병은 변비로부터 시작하고, 숙변의 정체로 인해 발병하므로 변비증상의 개선은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배변 횟수가 적은 것이 변비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변량이 적다든지 혹은 너무 단단해져 배변이 대단히 힘든 경우도 변비에 포함된다. 우선 배변 횟수로 볼 때 일주일에 2회 이하로 배변한다면 변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매일 변을 보더라도 아주 조금 밖에 나오지 않거나 10분 혹은 그 이상의 배변 시간이 걸린다면 이것 또한 변비라 할 수있으며 보통 이상의 힘을 써야 배변이 된다든지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든다든지 항문에 무지근한 동통을 느낀다면 배변곤란의 범주에 든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변비가 심하면 배가 항상 더부룩하고 전신이 무겁고 힘이 없으며 기분이 늘상 우울하고 불쾌하다. 또한 머리가 맑지 못하고 피부에도 이상이 생기게 되는데 특히 여성들은 기미, 여드름, 생리불순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이런 변비증상이 잦은 이유는 바로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과민성 장증후군을 일으켜 복부팽만감과 복통, 변비와 설사를 교대로 일으키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오늘날 육류나 가공식품 위주의 잘못된 식생활이나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우리 몸의 기초영양소는 과잉되고, 이들을 분해하고 소화하도록 도와주는 조절영양소는 부족에 빠지게 된다. 조절영양소, 즉 비타민과 유기미네랄을 물이나 소금, 채소를 통해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장의 운동을 막아 변비에 걸리게 된다. 게다가 운동부족으로 인체의 모든 근육이 약화되면서 변비가 초래되기도 하는데 소화기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내장의 규칙적인 수축, 팽창 운동을 통해 근육조직의 활동을 강화시켜야 한다.

따라서 단학수련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장운동과 함께 복부의 힘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통해 근육의 표피뿐만 아니라 내장기관을 이루는 내피도 자극하여 변비를 예방하도록 한다.

  • <동작1> 붕어운동
    1. 바르게 누운 상태에서 발끝을 무릎 쪽으로 당겨 발목의 각도를 90도로 하고 두 발을 붙인다.

    2. 목 뒤로 깍지를 낀 후 팔을 뒤로 젖히고 허리를 중심으로 붕어가 헤엄치듯이 상체와 하체를 좌우로 흔들어준다.

    * 효과: 척추신경을 강화하여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장의 꼬임을 바로잡아 변비 해소에 탁월하다. 아침 저녁으로 2분씩 꾸준히 실시한다.

  • <동작2> 누워서 다리들어올리기


    1. 양손으로 허리를 받히고 누워 양다리를 모아 바닥과 90도 각도가 되도록 서서히 들어올린다. 내릴때는 다리가 바닥에 닿지 않게 하면서 10회 반복한다.

    * 효과: 아랫배를 물리적으로 밀고 당기는 운동을 하면 대장도 따라 움직이고 배변 신경이 자극을 받아 활성화된다.

  • <동작3> 무릎끌어 당기기

    1.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한쪽 무릎을 굽히고 양손을 깍지껴 잡는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명치부위까지 최대한 무릎을 당겨주고 내쉬면서 원위치하고 다리를 바꿔 실시한다. 좌우로 5회 반복한다.

    * 효과: 골반에 기운이 들어가면서 굳었던 장이 풀릴 뿐아니라 여성의 자궁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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