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로 잠못 이룰땐 샤워가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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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가 계속되면서 밤잠을 설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숙면을 취하기에 가장 쾌적한 온도는 섭씨 18~20도 선.

서울대의대 정신과 정도언교수는 "기온이 높으면 우리 몸의 체온조절중추가 작동하면서 중추신경계가 흥분, 각성상태가 돼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진다" 고 설명한다.

이처럼 밤잠을 설치면 낮에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졸음 운전 등에 의한 교통사고 우려도 높아진다.

따라서 온.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야 하지만 밤새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쐬면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고 간혹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우선 더위가 심할 땐 수시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샤워가 어려울 땐 냉장고에 찬 수건을 여러 장 준비했다가 더울 때마다 몸에 대 준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는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져 더운 온도에 견디기 어렵다는 점을 잊지 말고 시원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한다.

아침부터 취침 때까지 갈증이 나지 않토록 낮에 수분을 수시로 공급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황세희 전문위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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