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져온 고용 충격을 두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무섭고 특이하다”고 밝혔다. 4월분 국내 고용 통계 발표를 이틀 앞두고서다.
김용범 기재차관, 페이스북서 밝혀
김 차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의 지난 9일자 1면을 소개했다. ‘미국 실업이 대공황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는 제목의 머리기사에 달린 그래프가 전면을 장식했다. 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한 4월 한 달 사이 미국에서 20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리는 그래픽이었다.
그리고 김 차관은 지난 3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NYT 지면을 다시 소개했다. “주당 실업 급여 청구 건수가 300만 명을 훌쩍 넘어서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 역사적인 사건을 1면 전면에 기발한 그래픽으로 보도한 NYT 편집이 인상 깊어 소개한 적이 있다”며 “3월 27일자가 그래프가 위로 솟구친 형태인데 9일자는 반대로 아래로 곤두박질하는 형상”이라고 그는 썼다.
김 차관은 이를 두고 “코로나 위기가 불러온 고용 충격이 얼마나 무섭고 특이한지 잘 보여 준다”며 “이번 위기가 다른 어떤 사건과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국제통화기금(IMF) 말이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시간과의 싸움이다”이라고 김 차관은 지적했다.
김 차관은 지난달 29일 “99개월 만에 4월 무역수지가 적자를 볼 수 있다”고 수출 통계(5월 1일) 발표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고했다. 이날 글도 예고편에 가깝다. 통계청은 13일 4월 고용 동향을 발표한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한 4월 실업률을 포함해 각종 고용 통계가 공개된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