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거부당한 50대 주부 암환자 중태

중앙일보

입력

자궁암을 앓다 병세가 악화됐지만 병원 폐업으로 진료를 제때 받지 못한 50대 주부가 23일 오후 국립의료원에 응급차로 후송됐으나 중태다.

자궁암 환자인 조모(54.여.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씨 가족들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1일 몸이 좋지 않아, 올초부터 항암주사를 맞으며 치료를 받던 서울 중구 S병원에 전화로 진료를 문의했으나 "폐업때문에 진료를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조씨는 집에서 고통을 견디다 23일 새벽 호흡이 가빠지고 심한 기침증세를 보여 송탄시 J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답변을 듣고 응급차로 이날 오후 3시20분께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상태다.

조씨의 딸은 "상태가 좀 괜찮았을때 응급진료를 받았더라면 중태에는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급하게 찾아간 병원도 중환자임에도 응급차에 간호사 1명 동승시키지 않은채 후송조치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성기홍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