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 폼페이오 부친 별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아버지 별세 소식을 알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지난 5일 트윗. [사진 트위터 캡처]

아버지 별세 소식을 알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지난 5일 트윗. [사진 트위터 캡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부친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89세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폼페이오 장관 앞으로 조전을 발송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폼페이오의 부친 웨인 폼페이오는 한국전 때 해군으로 참전했다.

폼페이오 뒤늦게 트위터로 공개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돌아가신 건 30일이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늦게 공개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전날 강경화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이 전화 통화할 때도 관련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지난 목요일, 나의 아버지 웨인 폼페이오가 수술 합병증으로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서 세상을 떠나셨다”면서 “그가 그립다. 기도와 추억으로 견딘다”고 썼다. 이어진 트윗에선 “자랑스러운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그는 해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다”며 “같은 회사에 거의 50년간 일했고, 업무 전화로 내 어머니를 만났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팔려던 것(비행 부품과 결혼 프러포즈)을 사셨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버지는 내게 열심히 일하는 것, 커브볼을 던지는 법, 내가 경쟁하는 법을 가르쳐주셨다”고 추억했다.

1931년생인 웨인은 1951년 미 군함 루퍼투스호의 무전병으로 6·25에 참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3월 한 인터뷰에서 ‘웨스트포인트(미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간 배경으로, 부친의 한국전 참가를 들기도 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