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안철수, 아직도 노답…왜 3석인지 여전히 모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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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중앙포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중앙포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여당의 승리가 아닌 야당이 패배한 것’이라고 총선 결과를 평가한 것과 관련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이분은 아직도 노답”이라고 비난했다.

정 당선인은 6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안 대표 평가를 소개한 뒤 “한일전에서 3대 1로 승리했을 때 ‘한국이 승리한 것이 아니라 일본이 패한 것’이라고, 대학에 갓 입학한 신입생이 ‘네가 합격한 게 아니라 다른 수험생이 불합격한 것이다’라고 말하겠느냐”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아무리 ‘표현의 맘대로 자유’가 있다고 하지만 야당이 패배하고 여당이 승리한 것, 코로나19 방역을 잘했다는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여당 승리의 요인이라는 것을 아직 모르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이 왜 안철수당에 3석밖에 주지 않았는지 아직도 모르시겠느냐. 국민이 야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을) 정녕 모르시느냐”고 거듭 꼬집었다.

그러면서 “승자는 미덕을 가져야 하고 패자는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도리”라며 “민주당은 자만하지 않고 더 겸손하게 무거운 책임감으로 더 유능하게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은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무거운 책임감으로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6일 KBS라디오 ‘열린토론’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국민의 뜻이 하늘의 뜻이라는 걸 깨닫게 되는 결과라고 본다”며 “여당의 승리가 아닌 야당의 패배”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이 ‘보수의 리더’가 될 것이란 일각의 전망에는 “오래전부터 들었던 말인데 저는 생각이 변한게 없다”며 “저는 야권 (정치인)이지 보수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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