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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비례위성당 절대 해선 안 될 일이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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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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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얼굴) 국회의장은 4일 “준연동형 비례제는 이상적인 선거제는 아니지만 나로서는 긍지가 있었는데, 현재의 운영 방식은 오히려 ‘빠꾸(후퇴)’한 것”이라며 “양당 제도가 더 강화된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창당한 데 대해선 “야당은 어쩔 수 없다지만 여당은 절대 해선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임기 종료 앞둔 문희상 의장 인터뷰 #“공수처장, 진보·보수 신뢰할 사람을”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이달 말 국회의장직에서 물러나는 문 의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야 합의로 (준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을) 고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올 하반기에 개헌이 꼭 돼야 한다”며 “이때 아니면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모든 문제의 총화로 터진 촛불혁명에 의미를 부여하자고 하면 개헌은 반드시 해야 한다. 헌법을 손보지 않으면 X싸고 밑을 안 닦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총리 후보자 2인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의 책임총리제를 제시했다.

7월 출범 예정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관련해선 “‘윤석열 (검찰총장) 때려잡으려고 만든 게 아니다’는 걸 대내외에 천명하면 그 순간 전체의 신뢰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수처의 성패는 초대 공수처장을 어떻게 임명하느냐에 달렸다”며 “전폭적으로 (진보·보수) 양쪽의 신뢰를 받을 사람으로 인선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구·하준호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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