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최다···정부지원 합쳐 최대 287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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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경기도민 실수령액. 연합뉴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경기도민 실수령액. 연합뉴스

4일부터 정부가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가운데 경기도는 도가 주는 재난기본소득을 받는 경기도민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원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달부터 지급한 1인당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긴급재난지원금 가운데 분담된 지자체 몫(12.9%)으로 본다. 해당 금액을 중복으로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경기도민이 받게 되는 지원금 총액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도와 각 시군이 주는 재난기본소득까지 따져야 한다.

예를 들어 다른 시도 1인 가구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40만원이지만, 경기도 1인 가구는 경기도와 시군, 정부지원금을 다 합쳐 49만~84만원을 받는다. 4인 가구의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100만원이지만, 경기도 4인 가구의 실수령액은 147만~287만원이 된다.
가구원 수별로 따졌을 때 경기도 1인 가구는 9만~44만원, 2인 가구는 22만~92만원, 3인 가구는 34만~139만원, 4인 가구는 47만~187만원을 더 받는 셈이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시군별 지급내역. [사진 경기도]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시군별 지급내역. [사진 경기도]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시군별로 살펴보면 정부 지원금과 연계하는 수원 등 25개 시군은 ▶1인 가구 34만8000원 ▶2인 가구 52만3000원 ▶3인 가구 69만7000원 ▶4인 이상 가구 87만1000원이다. 성남 등 6개 시군은 자체 재원을 추가 부담해 ▶1인 가구 37만4000원~40만원 ▶2인 가구 56만1000원~60만원 ▶3인 가구 74만8000원~80만원 ▶4인 이상 가구는 93만5000원~100만원을 지급한다.

따져봤을 때 수원시에 사는 4인 가구는 정부지원금 87만1000원에 시가 주는 40만원과 도가 주는 40만원을 합쳐 모두 167만1000원을 받게 된다. 성남시에 사는 4인 가구는 정부지원금 93만5000원에 시가 주는 40만원과 도가 주는 40만원을 더해 모두 173만5000원을 받는다. 고양시와 부천시에 사는 4인 가구는 정부지원금 100만원에 시가 주는 20만원과 도가 주는 40만원을 더해 모두 160만원을 수령한다.

전국 2171만 가구 가운데 경기도 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은 25.3%에 해당하는 550만 가구이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이미 지자체로부터 먼저 받았다면 가구원 수나 시군에 따라 수령액 규모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가구원 수와 관계없이 어떤 경우에도 경기도민은 정부 기준보다 더 많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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