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세균성이질 환자 80명으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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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에서 세균성 이질환자가 3일만에 80명으로 늘어나는 등 계속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부산시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대구시 북구 노곡동에서 교회수련회를 가진 부산지역 초등학생과 학부모 등 4백여명 가운데 211명이 설사증세를 보이고 이가운데 80명이 세균성이질 환자로 확인돼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집단설사 증세를 보이던 초등학생이 세균성이질로 확인된 지난 18일 부산지역의환자수는 35명이었으나 2차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19일에는 58명으로 늘어 하루사이에 22명이 더 확인되는 등 역학조사가 진행될수록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시 서구와 연제구 초등학교 6곳은 19일부터 무기한 급식을 중단하고 오전 단축수업에 돌입했다.

특히 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부산시 서구 H초등학교는 20일과 22일 임시휴교령을 내렸다.

부산시는 이에따라 서구 서대신동 위생병원 등 시내 7개 병원에 70개 병상의 격리병동을 확보하고 이질환자에 대해서는 전원 격리치료하도록 지시했다.

부산시는 또 20일 산하 16개 보건소에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할 것을 지시하고 시내 모든 병.의원에 설사환자를 모니터링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이질 감염예방 홍보책자 10만부를 배포하기로 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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