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 탈출 도와드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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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금융기관에 빚을 많이 져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들을 돕기 위한 전문 상담소가 대전에 문을 연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심의위원장 김우석)는 8일 대전시청 1층 민원인휴게실에 상설 상담소를 열고 업무에 들어간다. 위원회는 정부 방침에 따라 은행.보험사 등 전국 1백87개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비용을 부담,지난해 10월 설립된 민간기구(사단법인)다.

◇ 이용 대상 및 방법=2개 이상의 금융기관에 3천만원 이상의 빚을 져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람 중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상 최저생계비(4인 가족 기준 1백2만원) 이상의 고정 수입이 있는 개인이나 개인 사업자. 단 최저생계비 이상의 수입이 없더라도 배우자나 제3자의 지원을 받아 빚을 갚을 능력이 있으면 이용 대상자가 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신용불량자는 3백40여만명으로 대전.충남에만 15만여명에 달한다.

채무자나 대리인이 ▶조정 신청서▶채무자 신고서▶개인신용정보 제공 동의서▶소득증명서류▶부동산 등기부등본 등 구비 서류를 갖춰 신청(비용 5만원)하면 된다. 월~토요일 오전 9시~오후 5시에 이용할 수 있다.

◇ 상담소 역할=신청이 접수된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심의 및 의결 기능)가 채무를 조정한다. 조정 방법은 ▶감면(총 채무액의 3분의 1 이내)▶상환기간 연장(최장 8년) ▶분할 상환(〃)▶이자율 조정 등이다.

위원회 측은 "위원회 설립 이후 지금까지 전국에서 3만5백26명이 조정을 신청해 이 가운데 1만7백73명(35.3%)이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위원회 홈페이지(www.crss.or.kr) 또는 전화(02-6362-2000).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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