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유전자 발견, 치료제 개발 길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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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섭(金在燮.생물과학과).서울대 임정빈(任正彬.생명과학부)교수 공동연구팀은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유전자인 ´감마세크리테이즈´ 를 세계 처음으로 발견,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감마세크리테이즈는 일종의 단백질 분해 효소로 뇌세포.장기 등 모든 세포의 형성 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유전자들을 조절하는 유전자로 유전정보가 세포핵으로 들어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자연과학 분야 학술지인 네이처 최신호(5월 11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또 감마세크리테이즈를 매개로 뇌.눈.팔.각종 장기 등의 형성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나치(notch)´ ´프린지(fringe)´ 두 유전자간의 상호작용을 역시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

나치 유전자는 생식세포의 발달과 분화, 수정란의 초기 난할 세포의 운명을 결정하고, 다리.날개.눈 등의 기관 발달 등 인체 형성에 광범위하게 작용한다.

두 교수는 이미 기능이 밝혀진 나치 유전자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선 프린지 유전자가 나치 유전자에 접목, 유전정보가 합해져 세포막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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