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지낸 탈북자 출신 태구민 미래통합당 4·15 총선 당선인(서울 강남갑)이 본명인 ‘태영호’로 국회의원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뒤 신변 안전을 위해 가명 ‘태구민’을 주민등록상 이름으로 사용한 지 4년 만이다.
태 당선인은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 참석하였습니다. 개명 절차가 완료되어 태구민이 아닌 본명 태영호로 활동합니다”라고 밝혔다.
태 당선인은 앞서 열린 통합당 당선자 총회 자기소개 순서에서도 “선거가 끝나니 개명절차도 완료됐다”고 개명 사실을 전했다.
지난 2월 태 당선인은 21대 총선 출마 선언을 한 뒤 “구원할 ‘구’에 백성 ‘민’을 써 북한의 형제자매들을 구원해보겠다는 의미로 ‘구민’이라고 개명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이번 총선을 계기로 원래 이름과 생년월일을 되찾으려 개명 신청을 했고 법원에선 3개월이 걸린다고 해 총선 전에는 개명이 불가능하게 됐다”며 이런 특수 상황에 대해 강남갑 선거구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