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이 높은 사람은 혈압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성인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으며 고혈압 치료제인 베타차단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당뇨병 위험이 더욱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의 토드 그레스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고혈압 환자는 성인당뇨병 발생 가능성이 정상인에 비해 2.5배 높으며 혈압강하제인 베타차단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혈압강하제를 전혀 복용하지 않는 고혈압 환자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8%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말했다.
그레스 박사는 45-64세의 성인 1만2천5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타차단제이외의 다른 혈압강하제인 이뇨제, 칼슘통로차단제, 안지오텐 신전환효소(ACE)억제제는 당뇨병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레스 박사는 밝혔다.
그레스 박사는 이 결과는 앞서 발표된 다른 연구보고서와는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이뇨제는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고 지적했다.
그레스 박사는 베타차단제는 혈압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심장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만큼 이의 복용을 중지하도록 권하지는 않는다고 말하고 그러나 베타차단제를 처방한 의사들은 환자에게서 당뇨병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지를 주의깊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