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0' 이라는 北…WHO에 "주민 212명 격리" 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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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지난 20일 각급 대학과 고급중학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등교길 교문에서 체온 측정을 받고 있는 북한 학생들의 모습. 내나라 웹사이트 캡처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지난 20일 각급 대학과 고급중학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등교길 교문에서 체온 측정을 받고 있는 북한 학생들의 모습. 내나라 웹사이트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도 '코로나 청정구역'임을 주장하고 있는 북한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북한 주민 212명을 격리 중이라고 보고했다.

미국의소리(VOA)는 22일 북한 보건성이 WHO에 제출한 '코로나 대응 소식지'를 바탕으로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소장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살바도르 소장에 따르면 북한은 이 소식지에 지난 17일 기준 총 740명에 대해 코로나 진단검사를 했고, 이 중 확진자는 없다고 기술했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외국인을 포함해 총 2만 5139명을 격리에서 해제했다고 적시했다. 또, 북한 주민 212명은 격리 상태라고 알렸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2일 기준 북한 주민과 외국인 709명이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았고, 총 2만 4842명이 격리 해제되었다고 보도했다. 약 보름여 동안 추가로 진단 검사를 받은 이들은 31명이고, 격리 해제된 이들은 297명인 셈이다.

지난 1월 북한은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상황이 악화하자 같은 달 말 국경을 폐쇄했다. 북한을 드나든 외국인과 외국 출장자, 접촉자를 최장 40일 자택 등 시설에 격리하고 감염 여부를 확인해왔다.

살바도르 소장은 "(개인보호장비와진단시약 등) 지원물품은 현재 (북중 접경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에 있다"며 "북한으로 물품을 들여오기 위해 북한 당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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