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성형 실리콘 젤 위험하지않다

중앙일보

입력

각종 결합조직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말썽이 되고있는 실리콘 젤 유방성형이 위험하지않다는 종합평가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대학의 에스더 야노스키 박사는 16일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세계각국의 연구팀들이 발표한 실리콘 젤 유방성형의 부작용에 관한 20건의 연구보고서를 종합분석한 결과 실리콘 젤이 류머티스 관절염, 홍반성(紅斑性) 루푸스, 공피증(鞏皮症)같은 자가면역-결합조직 질환 위험을 증가시키지않는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야노스키 박사는 실리콘 젤 유방성형 장치를 제거해도 이러한 질환 발생률은 줄어들지 않으며 따라서 실리콘 젤 유방성형을 한 여성에게서 이런 질환들이 나타난 것은 다른 원인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노스키 박사는 일부 보고서는 실리콘 젤 유방성형이 이런 질환들과 연관이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대부분의 보고서들은 실리콘 젤이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야노스키 박사는 그러나 이런 질환외에 실리콘 젤 유방성형 환자들이 호소하는 다른 부작용, 즉 심한 통증과 실리콘 젤 누출에 의한 갖가지 문제들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성-가정정책연구소의 다이애나 주커만 소장은 이 연구보고서들 중 일부는 실리콘 젤 유방성형 여성가운데 이런 질환으로 입원한 여성들만을 조사대상으로 삼고 입원치료를 받지않은 여성은 제외해 전체적인 결과에 편파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즉각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야노스키 박사는 자신의 조사분석 결과는 실리콘 젤 유방성형의 안전에 관한 가장 광범하고 포괄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실리콘 젤 유방성형을 한 여성들로 부터 많은 불평이 제기되자 1972년부터 실리콘 젤을 이용한 유방성형을 크게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실리콘 젤대신 식염수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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