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전자회로 결합 ´생체 칩´ 개발 성공

중앙일보

입력

장차 ´600만 달러의 사나이´를 출현시킬지도모를 인체 세포와 미세전자회로를 융합시킨 ´세포칩´이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보리스 루빈스키 교수가 이끄는 이 대학 연구진은 25일 인체세포를 마이크로칩회로와 결합시킨 ´생체 칩(bionic microchip) ´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생체 칩의 개발은 전자장치 이식을 통해 시각 또는 청각 장애자들의 시력과 청력을 일부 회복시키는 등 최근 이 분야에서 이뤄진 일련의 연구성과 중 가장 획기적인 것으로 앞으로 제약및 유전공학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진은 인체세포와 전자 회로를 결합시킴으로써 컴퓨터를 통해 세포할동을 통제할 수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머리카락 보다도 가늘고 작은 이 생체 칩을 인체 특정부분에 이식한후 컴퓨터를 통해 전기충격을 가하면 해당 세포의 활동을 조절할 수있다고 지적했다.

전기충격이 결합된 전자회로를 통해 세포막공의 개방을 유도함으로서 세포를 활동하게한다는 설명인데 연구진은 앞으로 이들 생체 칩을 대량생산,인체 결함세포를대체하거나 교정할 수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루빈스키 교수는 생체 칩의 개발로 앞으로 생물과 비생물 세포간의 보다 첨단화된 결합체가 만들어 질 수 있게될 것이라면서 특히 생체공학적 신경과 뇌,인체의 다른 부문을 만들어내 인류의 건강문제를 개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체 칩은 아울러 세포막공을 보다 정교하게 개방시킬 수있기 때문에 난해한 유전자 요법 과정을 보다 잘 통제할 수있게 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세포막은 특정 전압에 노출됐을 때 막공이 열리게 된다"는 기존의 이론을 바탕으로 생체 칩을 개발해 냈는데 과학자들은 세포내에 새로운 의약물질이나유전자 물질을 주입하기위해 그동안 세포들에 전기충격을 가하는 실험을 계속해왔다.

루빈스키 교수는 "우리는 생물학 분야에 공학을 도입했다"면서 "이제는 인접한다른 세포를 귀찮게하지 않고 해당 세포에 DNA를 주입하거나 단백질을 추출하거나,또는 의약물을 투여할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AP. dpa=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