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嗜眠)발작 치료 단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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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과학자들이 수면장애 뇌질환의 일종으로 간질의 약한 발작증상인 기면발작(嗜眠發作)의 원인 규명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단서를 발견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의 연구성과를 소개하면서 동물 실험에서 기면발작이, 뇌의 신경전달과 관련된 수용체(RECEPTOR)로 단백질의 일종인 하이퍼크레틴(HYPOCRETIN)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한 기면발작 환자 9명 가운데 7명으로부터 하이퍼크레틴-1의 수준이 저하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하이퍼크레틴을 분비하는 뇌세포들이 파손됐거나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이 병의 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믿고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세이지 니시노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면발작의 원인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얻을 수 있게하는 큰 진전´이라고 강조하고 ´한가지 가능한 치료법은 하이퍼크레틴 부족 환자에게 하이퍼크레틴 대용물질을 투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면발작이란 수면발작의 특징을 보이는 뇌질환의 일종으로 환자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고 갑자기 잠이들며 어떤 경우는 의식은 있으나 전신이 무기력해져 움직일 수가 없게된다.

환자들은 이로인해 사회적 적응을 못해 직장과 대인관계를 가질 수 없다.

이 병에 관한 의학적인 기록은 100년 이상이 됐지만 병의 원인은 여태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며 의사들은 유전과 환경적 요인들 간의 상호작용이 그 원인일 것으로 막연히 생각해왔다. (브뤼셀=연합뉴스)

이종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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