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때문에 함께 죽으려 했는데..."딸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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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에서 자신의 딸을 숨지게 한 어머니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살인사건 이미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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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딸을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인)로 어머니 A씨(44)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 30분쯤 김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작은방에서 자고 있던 딸 B양(10)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6일 자신의 아파트에 자는 딸 숨지게 해 #8일 경찰에 전화 걸어 "딸 죽였다" 자수

A씨는 범행 이틀 뒤인 8일 오전 5시56분쯤 112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를 “딸을 죽였다”고 자수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당시 A씨는 문자에서 “딸과 함께 죽으려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범행을 저지른 뒤 경찰에 신고하기까지의 행적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A씨가 가정생활이 어려운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A씨에 대해 조금 전에 조사가 시작돼 자세한 범행 동기나 범행 이후 행적 등은 1차 조사가 끝나야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해=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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