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중 폰 두고 공원 놀러간 베트남 유학생 3명, 추방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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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뉴스1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뉴스1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자가격리 장소에 휴대전화를 놓고 외출했다가 적발됐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베트남 국적의 20대 여성 2명과 남성 1명 등 유학생 3명이 자가격리지를 이탈한 것을 군산시 공무원이 유선전화 점검과정에서 확인됐다.

담당공무원은 이들의 거주지를 방문해 이탈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소재 파악을 의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유학생 3명은 군산시 나운동 은파호수 공원에서 5시간 정도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 3명은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격리지에 휴대전화를 놓고 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3월 28일~4월 1일 사이에 입국한 뒤 최근 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군산대 인근 원룸에 격리 중이었다.

군산시는 자가격리 위반 사실을 이날 법무부에 통보했으며, 법무부는 조만간 추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들 3명은 고의적으로 자가 격리지 이탈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자가 격리 규정을 위반하면 내·외국인 구분 없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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