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 급증…작년보다 4배나 많은 1천여명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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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강원도 정선과 경남 마산에서 집단 발생하는 등 세균성 이질환자가 크게 늘어나 방역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해에도 수해 이후인 9월부터 세균성 이질환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등 더위가 한풀 꺾이고 추석이 낀 이달에 세균성 이질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돼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8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으면 감염되는 1종 법정전염병인 세균성 이질환자가 올들어 이날까지 거의 1천명에 달해 이미 지난 한햇동안의 환자수 (9백5명) 를 넘어섰다.

7월 말까지의 환자수는 9백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24명에 비해 4배에 달했고 8월 (17명.가집계)에 주춤하다 이달 들어 7일까지 53명이 추가됐다.

특히 정선군에서는 지난달 20일 마을주민 權모씨 부부가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킨 후 7일까지 41명이 세균성 이질에 감염돼 이 가운데 20명은 사북Y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에 따라 보건원은 이달 13일부터 인근 속초에서 ´관광 EXPO´ 가 열릴 예정임을 감안, 조기 방역을 위해 6일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했다.

조사반은 일부 주민이 하천 계곡물을 마신 탓에 세균성 이질에 감염된 것으로 잠정 추정하고 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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