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유전자 주입 치료 실시

중앙일보

입력

인류 사상 처음으로 유전자 치료가 2일 시도됐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의료센터의 제리 멘델 박사는 근육장애를 앓고 있는 도너본 데커(36)씨에게 근육단백질 형성에 필요한 유전자를 주입했다.

이번 시도는 사상 첫 유전자 치료 실험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체에 유전자 주입시 일어나는 현상, 안전성 등에 대해 중대한 실증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실험은 환자의 유전자중 결함이 있는 일부를 정상 유전자로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것으로 유전자 주입에는 약 30분이 소요됐다.

환자 데커씨는 유전자 결함으로 인해 어깨, 엉덩이 등 사지를 연결하는 근육 이상증을 20년 이상 앓아 왔다.

멘델 박사는 "그동안 환자의 체력을 유지하는 지지요법만 실시해 왔으나 이번에 치료상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강조했다.

의료팀은 환자 신체의 이상반응 여부와 근육조직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앞으로 6주일동안 데커씨를 상대로 생체조직 현미경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콜럼버스<미오하이오주>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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