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미국서 완전 박멸

중앙일보

입력

홍역이 미국에서 거의 완전히 박멸됐다고 미국질병통제예 방센터(CDC)가 2일 발표했다.

CDC는 작년에 미국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는 모두 100명으로 이중 29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외국에서 감염된 사람들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는 홍역이 천연두, 소아마비, 디프테리아 등 미국에서 사실상 박멸된 전염병의 대열에 끼게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CDC는 말했다.

CDC의 홍역박멸실장서리인 마크 파파니아 박사는 국외에서 감염된 환자만 없다면 홍역 환자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단언하기에는 아직 조심스럽지만 홍역의 미국내 발생은 더이상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1963년 홍역백신이 개발되기전에는 미국 아이들 거의 전부가 10대중반이전에 홍역을 치렀다. 홍역환자는 1941년 89만4천134명 발생에 2천2백79명 사망의 최고기록을 세웠다.

홍역백신이 개발돼 학령전 아이들이 법에 의해 의무적으로 백신을 맞게 되면서 홍역 발생률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1989-91년사이에 홍역환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5만5천명 발생에 120명 사망을 기록했다.

외국인 홍역환자들이 아직 백신접종을 받지않은 학령전 아이들과 1차접종만 맞아 완벽한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을 감염시킨 탓이었다.

그러나 세계에서는 아직도 매년 100만명이 홍역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사망자의 절반은 중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하고 있다.

홍역은 천연두와 같이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감염되면 고열과 함께 전신에 홍반이 나타나다. 방치하면 실명과 뇌손상같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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